명품 쇼핑도 똑똑하게! : AI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 분석 [코드스테이츠 PMB 7기]

 

앞서 작성한 [ 모바일 앱 개발 ] 관련 글을 먼저 읽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완벽:정품체인, 트렌비

 

 

| 전 세계 명품쇼핑 플랫폼, 트렌비

트렌비는 2017년 설립 이후 월 2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트렌비가 개발한 AI솔루션 '트렌봇'은 해외 곳곳에 퍼져있는 각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샵,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웃렛 몰 등을 검색하고 이를 통해 세일가 및 최저가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마치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는 스카이스캐너와 비슷하다.

 

모든 제품은 런던, 파리 등의 명품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품 소싱,큐레이션, 정품검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영국과 독일, 미국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전 세계 주요 브랜드 세일 정보를 확인하는 '세일스캐너' 메뉴를 통해 최대 90% 이상의 할인 정보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구매과정부터 전문 감정팀이 꼼꼼하게 검수하고, 사진 확인 등을 거치고 있으며 패킹팀의 포장, 해외배송, 통관 과정까지 한 번에 책임지고 있으며, 트렌비의 최우선 철학은 '고객만족'이라고 한다.

 

 

 

| 트렌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 로보픽: 세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세일스캐너: 할인율과 최저가를 기준으로 인기 상품 및 브랜드 순위를 알려준다.

• 시세스캐너: 제품 시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최저가스캐너: 세계 각의 최저가를 비교해준다.

 

트렌비를 알아보면 [ 합리적인 가격 ]에 대해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왜 트랜비는 '가격'에 집중하는 걸까?

 

 

 

| 트렌비의 목표

트렌비는 정보 편차가 심하고 상품을 찾는 시간이 긴 고관여 상품군의 구매 플랫폼에서 자주 사용되던 '메타서치' 모델에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거나 구매하기 어려운 오프라인 맛집, 식료품 등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O2O 모델'이다. 메타서치와 O2O를 결합해 명품을 누구는 싸게 사고, 누구는 비싸게 사는, 그런 문제점을 막고 싶었다. 같은 정품이고, 같은 상품 아닌가. 인터넷으로 편하고 합리적으로 명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트렌비 박경훈 대표님 인터뷰 中 -

Why

누구나 인터넷으로 편하고 합리적으로 명품을 소비할 수 있게

What

트렌봇 고도화와 트렌비 서비스 

How

정보의 편차를 줄이고, 기존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 합리적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도약.

 

 

 

| MVP에서 Business Model로

트렌비 아이디어는 대표의 영국 유학생 시절에 나왔다고 한다. 한 아웃렛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쇼핑을 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처음엔 온라인 아웃렛, 해외직구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한국에서 엄청난 트래픽이 몰려왔고, 이유를 분석했보니, 전 세계를 대상으로 명품의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차이에서 발생한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알아볼 수 있는 MVP가 필요했다. 대표는 빠르게 고도몰을 활용해 MVP를 디벨롭했다. 그 결과는 역시 대성공. 이 성공으로 트렌비는 지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트렌비 비즈니스 분석, 출처: 조영수님 브런치

트렌비는 세계 각지 명품 판매자와 직접 계약을 해 원가를 낮추고, 또 환차익으로 발생한 이윤을 통해 명품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고, 확보한 명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 판매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트렌비 비즈니스를 분석한 '조영수(기획자 데이먼)님의 브런치' 글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 정리가 정말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문제 생기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 트렌비 모바일 App 등장

앞서 말했듯이 트렌비 서비스는 웹(Web) 기반 서비스였다. 하지만 현재 트렌비는 '앱(App)'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는 느낌이다.

트렌비는 왜 앱 서비스를 만들었고, 집중하고 있을까?

 

쇼핑 앱 사용자 수, 출처: 모바일 인덱스 (21.04)

- 트렌비가 모바일 서비스를 만든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쇼핑 '앱' 서비스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소셜 커머스 / 중고거래 / 종합쇼핑 / 마트 / 백화점 등 모든 분야의 모바일 앱 서비스의 사용자가 증가했다. 21년 5월 트렌비에서 공개한 자료에도 45세 이상 사용자 증가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4% 증가했다고 한다. 

 

2. 충성도 높은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선별도 높은 채널

웹 서비스와는 다르게 '앱'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푸시 메시지를 사용해 충성도 높은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행동이나 특성에 맞게 추천과 광고를 송출할 수 있어, 구매 전환율을 높이거나 브랜드가 의도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3. 빠르고 효과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 가능

웹 서비스는 앱 서비스에 비해 소비자 사용성 최적화가 어렵다. 직접 URL로 접속해야 하고, 접속한 후에도 접속 환경에 따라 서비스 제공 속도가 늦을 수 있다. 이는 곧 사용자의 이탈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앱은 모바일 각 운영체제에 맞게 프로그래밍 되어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 눈부신 발전, 확실한 기술

트렌비는 MVP를 런칭한 지 1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2017년에 비즈니스의 확신을 가진 대표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개발자 출신 대표답게 '어떤 트래픽이 몰려와도 끄떡없는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것과 충분히 매력적인 Front-end 만드는 것'을 목표로 5명의 개발자와 함께 팀을 구성했다. 아래는 트렌비 기술 블로그에서 알 수 있었던 내용을 정리했다.

 

트렌비 기술 스택 정리, 출처: 트렌비 블로그

프런트엔드(Front-end)

웹이나 앱 서비스에서 사용자에게 보이는 부분

트렌비의 Front-End의 기술은 리액트를 이용했다. 리엑트를 사용하면 모바일 앱을 사용하더라도, 네이티브 앱처럼 빠른 속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금은 프런트엔드에서는 네이티브 앱과 리액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백엔드(Back-end)

서비스를 유지 하기 위한 서버(server) 부분

Back-end에는 Java를 사용하고 있다. Java는 개발 언어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라, 트렌비의 스케일 업이 필요할 때 개발자를 빠르게 추가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위해 Java를 사용하고 있다.

 

미들웨어(Middle ware)

양쪽을 연결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많은 트래픽을 다루는 트렌비에서 중요한 부분은 Middle ware다. 트래픽을 분산하고, 각 서비스별로 어떤 업데이트를 보증하기 위해서는 Queue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많은 양의 트래픽을 감당하려면 적재적소에 메모리 DB 활용이 중요하다. 상품수가 많아지면 소팅(sorting)과 검색에 따라 얼마큼 빠르게 데이터를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레디스와 엘라스틱 서치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프라(Infra)

 

트렌비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쳐 구조도, 출처: 트렌비 블로그

트렌비는 앞서 말했듯이 엄청난 트래픽이 유입되는 서비스라서 인프라 확장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따라서,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AWS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위 이미지는 트렌비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조도다. 각 서비스 별로 서비스 그룹이 있고, 이 서비스 그룹은 각자의 DB를 보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있다. 부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프로덕트 DB를 마스터와 슬레이브로 부성하고 있다. 

 

 

 

| 트렌비 조직도

 

트렌비 조직도

위 그림은 트렌비 조직을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린 조직도다. 전체 구성을 4가지 팀으로 나눴고, 내용은 구직 사이트나 홈페이지에서 참고했다.

다른 회사와 차별된 점은 트렌비는 명품의 진품여부를 직접 검사하기 때문에, 명품 감정사와 현지 감정사 등이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국내에도 있지만, 해외 법인을 통해서도 확실한 품질 검사를 한다고 한다.

 

 

 

| 트렌비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트렌비는 더 성장할 것 같다. 아니,  성장할 것이다. '명품 시장'과 '트렌비의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4가지 근거로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1. 20대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 중인 명품 시장

 

명품쇼핑 분석보고서, 출처: 라임

 

2019년 발표된 기사를 살펴보면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20대를 중심으로 플랙스(Flex) 형 명품 소비가 확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꾸준히 우상향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명품 시장에 코로나는 오히려 긍정적인 바람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나 다른 소비에 제한이 생긴 소비자들의 보상심리가 명품 소비로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 잇에서 조사한 10~50대 여성 고객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명품 패팅의 주 구매 연령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20대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6,00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4000건으로 늘어나 7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이 점점 길어지면서 20대의 보상심리가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20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온라인 명품 시장의 새로운 고객, 중장년층의 유입

 

 

21년 5월 트렌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5세 이상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55~64세가 203%, 45~54세가 201%로 40대 이상 연령대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유입된 45세 이상이 사용한 금액 또한 1099%나 상승했다. 이는 해당 기간 트렌비의 판매 비중의 53%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상욱 트렌비 마케팅 총괄은 "최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 환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40대 이상의 유입이 급격한 증가세"라며 "올 초 론칭한 정품 캠페인이 특히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앞으로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즉, 이제 온라인 명품 시장은 1,20대 MZ세대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3. 다른 명품 커머스와는 차별화된 기술력(트렌봇)

트렌비 소개 및 차별화된 강점, 출처: 트렌비 유튜브

트렌비에서 개발한 AI 솔루션 트랜봇, 세일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매일 30분 간격으로 평균 70만 건 이상 전 세계 세일 정보를 제공 중이다.

김태승 아주 IB투자 이사는 “트렌비는 고도화된 AI 검색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150만 개 이상에 달하는 명품 신 상품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희귀 명품까지 찾아내 주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니고 있다”며, “명품 소비세대가 온라인 구매 고객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트렌비가 명품 섹터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로 손꼽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4. 트렌비의 명확한 방향성

 

20년 5월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트렌비의 최종 목적은 ‘패션계 아마존’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미 33년 치로드맵을 세워뒀어요. 첫 번째 과제가 기술 외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거예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브랜딩이죠. 지금껏 트렌비는 제가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치우쳐 성장해왔어요.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힘써보려 합니다.” 즉, 차별화된 기술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트렌비에, 소비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소통할 수 있는 브랜딩의 힘이 더해진다면 앞으로 엄청난 속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개발 스택이 정말 중요한가?)

나는 사실 개발에 대해 잘 모른다. 코드스테이츠에서 개발에 대해 공부하고, SQL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정말 많고 유용한 개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번 트렌비를 분석하면서 얻은 것은 개발 스택은 내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서비스의 성장과 무관한 개발 스택은 낭비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브랜드의 성장에 어떤 개발 방식이 필요하고, 그 방식을 채택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트렌비처럼 AI서비스까지 지원하는 프로덕트를 만든다면 더더욱 개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앞으로 개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한다.

 

 

 

 

 

저작권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

---

참고자료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92455 

[유통가 돋보기 졸보기 | 콧대 높던 명품도 이커머스로] 쑥쑥 크는 명품 플랫폼 … 뭉칫돈 몰린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12/1271715/

블랙프라이데이 때 사용자 급증한 명품 검색 플랫폼은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1711230008

모바일 전략에 '웹'보다 '앱'이 필요한 이유

http://tech.trenbe.com/?p=522 

트렌비의 기술스택 이야기 ⋆

https://www.venturesquare.net/811817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 11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0314020003602

명품 패딩에 120만원 쓰는 20대 여성들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18868.html

명품족 20대?…명품 구매건수 2년새 3.5배